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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비용>에 대한 태도, 정말 오류 맞어?

책을 읽다가 가져와 본 내용이다. 사람의 심리와 행동에 대한 비교 예시다. 공연을 보려고 20달러짜리 티켓을 구매했다. 그런데 공연장 입장 직전 티켓을 잃어버렸다. 20달러를 주고 다시 구매하는 경우와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5:5 정도로 나뉜다. 그런데 티켓이 아닌 현금을 잃어버린 경우라면 결과가 달라진다. 무려 88퍼센트의 사람들이 20달러를 주고 티켓을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티켓이든 현금이든 같은 20달러다. 그런데 왜 사람들의 판단은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그 답이 책에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답을 보기 전에 스스로 생각부터 해보려고 한다. 잃어버린 액수는 20달러로 동일하다. 하지만 가치의 형태는 다르다. 티켓 분실은 20달러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 티켓으론 20달러 어치 다른 가치를 구매..

생각 정리 2023.04.15

저지른 자와 욕먹는 자 (feat. 미세먼지)

https://youtu.be/68kwVzNXxCI https://youtu.be/Qy4ZExowuF4 이 유튜브 영상에는 수많은 댓글들이 달려있다. 내용 자체는 다양하고 제각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 이슈에 대한 입장은 하나로 모아진다. 그 입장을 뒷받침하는 공통된 논리가 있다. 문제는 이 논리에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이 오류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이 영상을 만든 제작자에게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잘 전달되지 못했다. 이 글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그 오류 때문이다. 제작자가 오류에 빠져 있던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그 오류에 빠져 있었고, 제작자는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게 메시지 전달이 실패한 이유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한마..

생각 정리 2023.04.14

230403-09 주간 일상

4/4 화요일 감기가 완전히 낫지 않아 병원 한 번 더 방문했다. 받아온 약은 매우 성실하게 잘 복용함 ㅋ 감기 때문에 며칠 못탔던 자전거는 실내 라이딩이라도 가볍게 타 줍니다. 4/6 목요일 물왕저수지까지 야간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평일 야간 라이딩 치고 꽤 멀리까지 갔었네요. 원래 평일엔 집 근처에서 주로 탑니다. 4/8 토요일 연수구청장배 줄넘기대회. 큰 애가 7살이던 2019년에 왔었으니 4년 만의 방문입니다. 4/9 일요일 이번 주말 라이딩은 영종도입니다. 중간쯤 되는 왕산해수욕장 입구에서 보급 한 번 해 주고요. 무의도 끄트머리까지 찍고 되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라이딩 하고 왔습니다.

일상 이야기 2023.04.13

오래된 블로그 발견

구글 검색창에 대왕날치를 검색해보면 유튜브 채널, SNS, 블로그 등 여러 컨텐츠들이 나온다. 그 중 블로그는 여기저기 가입해 몇 달씩 글을 쓰다가 그대로 내버려뒀던게 몇 개 된다. 정리좀 해야겠다 싶어 들어가 보았다. 2015년 전후로 한참 글을 썼던 흔적이 보인다. 제목들이 하나같이 익숙한 스타일이다. 요즘 주로 집중하고 있는 '내적인 글쓰기'를 당시에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적인 글쓰기'란 머리속에 떠오르는 다양한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다. 글 제목을 보니 내가 썼던 글이 맞다. 대충 무슨 내용인지 짐작도 간다. 내가 이런 류의 글을 썼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갑자기 깨닫게 되니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일단 전부 비공개 처리로 돌렸고, 하나씩 차근차근 읽어볼 예정이다. 과..

일상 이야기 2023.04.10

전해 들은 바를 일단 믿고 보는 건 인간의 본능

인간은 전해 들은 내용을 일단 믿고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내용을 듣고 믿을만하다고 판단이 되면 믿어야 하는데, 순서가 반대라는 것이다. 일단 믿고, 맞는지는 나중에 판단하려고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애당초 지각을 위해 사용되던 기제로부터 신념이 진화했기 때문" 이라고 한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 나온 표현인데, 너무 추상적이어서 바로 이해되지는 않는다. 어렵겠지만 쉬운 말로 풀어보려고 한다. 아주 오래 전, 인류 탄생의 초기에 가깝게 거슬러 올라가보자. 이 시기에는 눈, 귀 등 감각기관으로 들어오는 정보는 직접 겪은 내용들 뿐이었다. 직접 겪었으니 당연히 믿을 수 있었다. 아니 믿어야만 했다. 그것 말고 더 확실한 믿을 거리는 없었을 것이니까. 머리속으로 추정하거나 예상한 내용을 믿었다..

생각 정리 2023.04.09

누군가의 실무가 누군가에겐 관리

실무를 알아야 관리를 할 수 있다. 모르면 실무부터 해라. 적어도 관리할 수 있을 만큼은 알아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면, 주로 듣게되는 반박 두 가지. "큰 일(사업) 하는 사람 중, 실무 아는 사람 아무도 없다." "그 정도로 알고 있으라는 것은 실무자 하라는 얘기 아닌가?" 쉽게 말해, '이건희 회장이 사옥 청소 절차 따위를 알아야 하겠냐, 알고는 있겠냐'는 얘기다.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주로 드는 생각 : '이 친구는 관리자 될라면 멀었구나. 실무좀 충분히 더 해야겠네.' 이렇게 착각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정리해본다. 관리도 능력이 뒷받침되야 할 수 있다. 관리는 지시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관리다. 결정 사항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 '지시'라는 단계가..

생각 정리 2023.04.08

글쓰기가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되는 진짜 이유

글쓰기는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된다. 많이 들어본 얘기다. 그 원리나 과정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본 적은 없다. '글쓰기를 하려면 생각을 해야 한다. 생각을 하면 당연히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되는거 아니겠어?' 아마 이 정도로 생각해오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글쓰기와 생각 정리의 관계에 대해, 조금 다른 관점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정리해보려 한다.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가치도 있다. 쉽진 않지만, 생각을 잘 표현할 수만 있다면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 어떻게 '해야'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꿀팁이나 묘안 같은게 있을까? 그런 건 없다. 어떤 '방법' 같은게 있는 게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이 잘 정리되 있으면 된다. 잘 정..

생각 정리 2023.04.07

230327-0402 주간 일상

3/27 월요일eq900 5.0 v8! 20만km를 뛴 16년식 아니면 17년쯤 된다. 국내에서 가장 싼 값에 v8 엔진을 느껴볼 수 있는 차다 3/31 금요일집에 한 3주 가지고 있었나. 회사 대표가 돈내고 탄다길래 가져다 주었다. 아들 친구네 가족이랑 식사하러 가는 중. 아빠들끼리는 첫 만남이라서 처음엔 좀 뻘쭘했지만, 술이 들어가니 모든게 해결되었다. 4/1 토요일전날 과음으로 인해, 감기가 확 심해졌다. 병원 가서 약 받아왔다. 의사가 코감기 + 축농증 이라고 했다. 그날 오후, 공기는 별로였지만 날이 따뜻해서 가족 마실을 나갔다. 자전거로 옥구 공원까지 간 뒤, 옥구산 정상에 올랐다. 해발 266m 짜리라 금방 올라갈 수 있다. 4배 광학줌 되는 폰카의 진가는 이럴 때 드러난다. 줌으로 당겨 찍..

일상 이야기 2023.04.06

식비 지원은 자동 승계가 맞을까?

어떠한 결정이 내려졌다. 이 결정이 타당하다면 순순히 따라야 한다. 그게 정의로운 태도다. 타당한 결정이더라도 누군가에겐 불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타당한 결정을 바꿀 수는 없다. 불리함 때문이라는 것을 숨기고, 명분을 내세워 결정을 뒤집으려 해선 더욱 안된다. 관련 사례를 보자. 얼마 전, 그룹 구조 개편이 있었다. 일부 직원들이 소속 회사를 바꾸게 되었다. 업무나 급여 조건 등은 필요한 사항들도 모두 결정되었다. 하지만, 소속 변경일이 꽤 지난 지금, 행정상의 문제로 새 회사의 설립이 아직 진행중이라 급여나 사무실 등은 기존 회사가 일단 제공하고 있다. 기존 회사에 있던 복지 차원의 식비 지원 제도가 새 회사에는 없다. 하지만, 소속 변경 대상자들은 아직까지 식비 지원을 받고 있다...

생각 정리 2023.04.06

결국 문을 닫게 된 나의 첫 자전거 동호회

내가 처음 활동했던 자전거 동호회가 폐쇄된다는 얘길 들었다. 그렇게 될 줄 알았다. 2021년 여름, 나는 동네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했다. 여느 입문자들처럼, 즐겁고 열정적으로 자전거를 타러 다녔다. 좋은 분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이듬해 5월, 동호회 회원들간의 갈등이 있었다. 탈퇴한 멤버들이 새 동호회를 만들었다. 그곳이 내 두 번째 동호회, 지금 내가 활동중인 동호회다. 동호회 회원들간의 갈등 얘기는 너무 흔해빠져서 식상할 지경이다. 그렇지만, 당시 얘기 없이는 글을 완성할 수 없다. 최대한 짧고 쉽게 적어보겠다. 갈등의 원인은 이랬다. (편의상 '운동파'와 '운영진'으로 구분) 운동파 : 자전거좀 자유롭게 타자 vs 운영진 : 우리가 타라는대로 타라 당시 운영 방식은 좀 특이했다. 모든 라이딩은 ..

생각 정리 202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