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일 잘하는 직원은 생각에 왜곡도 없다

대왕날치 2023. 5. 3. 01:20

일 잘하는 직원이란 어떤 직원일까?

실제로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의 사례다.

 

그 직원의 태도, 자세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지시를 따르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지시를 따르는 것은 상사의 명령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다. '언제까지 무엇을 어떻게 해 놓으세요' 같은 명령을 문제없이 수행하는 것. 이것이 '지시를 따르는 것'이다. 반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글자 그대로 문제가 되는 사항을 없애는 것은 물론, 더 나은 효율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나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과 방법 고민' 등 보다 넒은 의미에서의 문제 해결이다. 전자에 가까울 수록 할 일을 단순히 대신해주는 기계에 가깝지만, 후자쪽일 수록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 파트너에 가깝다. 

 

이 직원에게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위임이 가능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하세요' 라는 식의 소통을 기대했다가도 '알아서 고민해보고 처리하겠습니다' 라는 대답을 듣는 것으로 회의가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한 '문제의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위임의 수준이 높을 수록, 위임이라는 행위의 본 목적은 잘 달성된다.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이러한 장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도 짚어볼만하다. 능력이 뛰어나서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능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지시 이행'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핵심은 태도다. 상사의 지시니까 하는 것이라는, 소위 말해 '숙제하려는 태도'를 완전히 버려야 가능하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보자. 어떻게 해야 숙제하려는 태도를 버릴 수 있을까? 버려야겠다고 마음먹고 실천에 옮기면 될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식의 접근이야말로 숙제하려는 태도다. 그런 인위적, 의도적인 접근이어서는 안된다. 문제의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다시, 한 단계만 더 나아가 보자. 진짜 마지막이다. 어떻게 하면 '문제의 해결'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공감할 수 있을까? 의외로 답은 너무 간단하다. 생각에 왜곡이 없으면 된다. 물론 말 자체가 간단한 것이지, 그런 상태에 이르는게 쉽지는 않다. 

 

일을 잘한다는 개념에 대해 다양한 기준과 정의가 있겠지만, 내가 이야기한 기준이 가장 최상위의 포괄적인 기준일 것 같다. 이것을 판단과 행동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평가를 하는 입장이든 직접 일을 하는 입장이든 가장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