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클루지 추천사'를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

대왕날치 2023. 5. 28. 13:36

반쯤 읽은 클루지라는 책의 추천사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추천사를 읽고 떠오른 생각이나 의문을 글로 적어보자는 미션이 있어 글을 써 본다.
 
https://blog.naver.com/mentalisia/221592241719

클루지, 라이프해커 자청의 추천사

라이프해커자청의 이름으로 '클루지 재출간' 책에 저의 추천사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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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라는 것은 '필요에 의해 후대에 전달되었으나 현재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는 인간의 본성' 정도의 의미다. 새로운 것을 가급적 멀리하려는 성향이 대표적인 예시다. 내 블로그에도 관련된 내용을 적었던 적이 있다.
 
https://www.dwnc.me/47

전해 들은 바를 일단 믿고 보는 건 인간의 본능

인간은 전해 들은 내용을 일단 믿고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내용을 듣고 믿을만하다고 판단이 되면 믿어야 하는데, 순서가 반대라는 것이다. 일단 믿고, 맞는지는 나중에 판단하려고 한다. 그

www.dwnc.me

 
따라서, 클루지라는 것은 '지양'해야 할 속성이다.
 
그런데 추천사 후반부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남들이 망설이고 있을 때, 클루지적 사고를 통해 앞서나가고...' 
 
'클루지적 사고' 라는 표현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물려받은 본성에 충실하려는 태도'라는 의미가 된다. 그러한 태도는 지녀서는 안되는, 지양해야 할 태도다. 따라서 클루지적 사고를 통해 앞서나간다는 얘기는 논리상 모순이 있는 표현이다.
 
물론, 문맥상으로 보면 '물려받은 본성에 저항하려는 의지' 라는 의미일 것이라고 짐작은 가능하다. '클루지적 사고' 대신 '클루지를 경계하는 사고', '클루지를 극복하려는 사고' 등의 표현이었다면 의미 전달은 훨씬 명확했을 것 같다. 특히, 어렵거나 생소한 개념인 경우라면 그 필요성은 더 크다
 
실수인가? 아니면 '~~적 사고' 라는 표현에 대한 나의 해석이 잘못된 것일까?
이게 추천사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사항이었다.